‘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밤이슬이라는 특별한 것을 모으는 수집사와 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표지

‘밤이슬’은 죽음에 처한 인간에게만, 특별한 조건이 만족됐을 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이슬이다. 이 이슬은 구하기 어려운만큼 놀라운 효능을 갖고있기도 한데, 그 때문에 예기치않게 여러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인간이 가진 그놈의 불안정하고 어떻게 튈지 모르는 감정 때문이다.

소설은 불행하게 살아가던 ‘이안’이 우연한 기회로 밤이슬 수집사 ‘묘연’을 보좌하는 밤이슬 집사가 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밤이슬 수집 대상인 ‘루인’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들여다보고 조건에 따라 개입하기도 하면서 그들로부터 밤이슬을 수집하고 적절히 사용하기도 하면서 뭉쳐있는 사연을 해소하기도 한다.

이런 전체 이야기 구성은 꽤 자주 사용되는 소위 저승사자물과 유사하다. 그걸 그대로 답습하지않고, 저승사자와는 다른 존재를 설정해서 새롭게 세계관과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게 만든 건 나름 긍정적이다. 그것이 이 이야기를 좀 더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완전히 개별적인 루인들의 사연을 그저 늘어놓기만 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들에 연결점을 두어서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만든것도 좋은 점이다.

그러나, 설정과 이야기 구성이 그렇게 치밀하지는 않다. 일부 이상하거나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이야기가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문장과 대사도 좀 아쉽다. 다소 유치하고 과장된 면이 있어서 이야기와 감정에 잘 이입하지 못하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