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엘저 피터스’의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은 남은 채소를 이용한 주방 가드닝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표지

이 책의 장점은 정말 쉽게 쓰였다는 거다. 가드닝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쉽게 시들어버리거나 자칫 썩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마저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고?’하면서 ‘당장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책 구성은 단순하다. 주방에서 할 수 있는 가드닝 채소들을 소개하고, 각 채소를 다시 키우려면 어느 부분을 남겨야 하며 화분에 흙을 담아 묻을 것인지 컵에 물을 담아 담글 것인지를 소개하는게 다다. 그러면서 사진을 충실하게 실었는데, 덕분에 후루룩 하고 사진만 보아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자세하게는 키우기 위해 남겨야 하는 최소 크기나 눈이 몇개 이상이라던가하는 조건을 얘기하기도 하고, 각 채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흙은 무엇인지, 또 재배할 때 혹은 재배가 끝난 후 수확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기본적으로는 먹기 위해서 기르는 것인만큼 채소의 특징이라던가 어떤 요리에 사용하면 좋은지 등을 얘기하기도 한다.

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책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채소들도 많기는 하나, 상추나 양파처럼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것도 있고, 비슷한 채소는 같은 방식으로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책에는 나오지 않은 채소라도 충분히 ‘이렇게 기르면 되겠군’하고 알 수 있게 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