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 하는 오피스 빌런’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보게되는 빡치는 인간들의 유형을 정리한 책이다.

표지

새삼 놀랍다. 이렇게 다양한 꼴통들이 있다니. 그렇다고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상황들은 확실하게 얘기하기 위해 조금 과장된 면도 있어보이긴 하다만, 의외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그레서 꽤 쉽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행태를 정리하고 분류해 묶은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그들이 있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팁도 살짝 다룬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말과 행동이 그 이상 강화되지 않게 넘길 수 있을지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답이 없고 남의 얘기마저 잘 안듣는 사람들이라 똑부러지는 해결법이라 할만한 것은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피하는 게 상책’이란 식의 얘기도 자주 나오는데, 결국엔 그것 밖에 없나 싶어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책에서는 오피스 빌런을 크게 둘로 구분했다. 하나는 전통의 술자리 안주 즉 직장 상사고, 다른 하나는 함께 일하는 동료다. 대개의 회사가 상하관계를 가진 조직이고, 직급에 따라 관계도 달라진다는 걸 생각하면 단순하면서도 꽤 적당한 분류다.

둘의 차이는 조금 미묘하면서도 확실해서 직급 관계가 얼마나 사람 사이에 큰 작용을 하는지 새삼 알게 한다.

반대로 비슷한 점도 많다. ‘잰 왜 저러나’ 싶은 몰상식과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 그리고 다른 이들의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는 점 등이 그렇다. 끼리끼리는 통한다더니. 어쩌면 그런 동료가 나중에 그런 상사가 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확실한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대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꽤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이라면 한번 쯤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