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디네브 기념일 학교’는 독특한 배경 설정이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표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새롭게 만들고 그 배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처음에는 좀 낯선 느낌이 강할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만 사용하는, 일상적으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유사한 무언가를 떠올릴만한 여지도 없는, 전혀 새로운 이름이나 용어 등이 꽤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단어를 조금 다른 느낌으로 사용한 것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그게 갑갑하다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오냐 하면 별로 그렇지는 않다. 그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해석을 요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가볍게 볼만한 판타지다.

기본적으로는 ‘올랜디네브 국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위 마법 학원물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좀 익숙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거기에,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는 현장 수업같은 것도 하고 그런 곳에서의 한바탕 소란같은 걸 겪기도 하면서 살짝 모험물같은 느낌을 가미하기도 했는데 꽤 나쁘지 않다.

‘올랜디네브’와 ‘가르고돔프’의 대립이라는 요소는 좀 진부한데 딱히 변화나 반전같은 것 없눈 동화의 선악 구도에 가까워서다. 그래도 개개인에 따른 차이라든가 그들만의 서사같은 걸 부여해서 이야기가 마냥 단순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며, 소중한 것에 대한 메시지도 나름 잘 담은 편이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든 것이다보니 꽤 여러곳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볼 수 있어서, 마법을 다른 식으로 묘사한 것 같은 점이라거나 기념일을 재미있게 사용한 것 등이 꽤나 재미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