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어느 날 함께 사는 가족이 된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사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살펴보는 소설이다.

표지

서민이는 고모네 집에서 함께 산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깝게 지냈던 할머니마저 편찮으셔 서민이를 돌봐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모 아들인 민준이는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자꾸 시비를 걸어온다. 서민이는 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렇다고 혼자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꾹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던 중 민준이가 서민이가 데려온 개 ‘마미’를 내다놓는 사건을 벌이는데, 잠깐 골려준 생각이었던 것과는 달리 마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 서민이가 마미를 찾는 동안 마미는 유기견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일상을 겪고 그들이 결국엔 어떻게 조처되는가를 알게 된다.

소설은 서민이와 마미, 둘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 사이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미를 통해서는 동물과 사람 사이의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마미가 처한 상황을 통해 개의 복지에 관한 문제나 유기견 문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은근하게 묻는다. 이게 정말로 옳은 걸까 하고 말이다. 반려견은 갈수록 늘어가는데도 아직 이에 대해 마땅한 답은 없는데, 이제는 모두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말이다.

소설은 빠른 전개와 극적인 묘사를 위해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을 다소 과장한 면도 있으나, 잃어버린 개를 찾는 과정이나 개의 입장에서 유기견의 모습이나 심리를 그린건 꽤 괜찮았다. 다만, 이 둘이 서로 교차되면서 연결되는 게 그리 자연스럽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이야기를 통해 반려견과 유기견에 대한 정보를 꽤 충실히 보여준다는 건 좋다. 그래서 보고 나면 깊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