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돤장취이 스튜디오(段张取艺)’의 ‘원시인의 하루: 꼬르륵 배가 고파!(原始人的一天: 饥肠辘辘)’는 인류 진화 역사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게 만든 시리즈 첫 책이다.

표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화면을 꽉 채우며 시간에 따라 또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행동들을 보여주면서 옛날 원시시대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당시 사람들은 과연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었고, 나무 열매나 고기는 어떤 식으로 얻을 수 있었으며, 또 그것들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점차 발전되어나갔는지를 몇장 안되는 짧은 그림책에 꽤나 잘 담아냈다.

첫번째 책인 ‘꼬르륵 배가 고파!’에서는 먹거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데 내용을 잘 압축하고 간추려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는 않게 잘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뤄진 변화와 발전을 광범위하게 다뤄서 원시인들의 생활상은 물론 인류문화가 어떻게 진화되어왔는지 그 역사도 알 수 있게 한다.

원시 인류의 생활, 특히 먹을 것과 관련된 활동들은 자연에서 맨몸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꽤나 서바이벌 지식과 같은 면모가 있어 그 자체로 흥미롭기도 하며 그것을 재미있는 그림체로 그려내 보는 맛도 있다.

이 책은, ‘원시인의 하루’라는 제목을 붙인 것처럼, 각 시기별 활동들을 ‘하루’로 재구성하여 표현한 것이 한 특징인데, 그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당시가 현대와 달리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따른 시간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느끼게도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