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나라’는 ‘여행하는 보헤미안’을 낸 김이재의 두번째 책이다.

표지

무려 42개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작가가 살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경험들과 그것들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이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떨땐 장교로 복무하던 군인 시절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어떨땐 작가로서 살고 또 다른 작가를 만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또 어떨땐 여행하며 사랑하고 상처받는 청년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건 때론 순수한 경험담이기도 하고, 때론 어떤 사유가 담겨 있기도 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그들만의 나라’에선 인간 군상에 대한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일관된 것은 솔직함이 있는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작가라고, 또는 깊은 사유를 해봤다고 해서 거만하거나 멋있는 척 하려고 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또 군인으로서의 이야기는 때론 공감이 가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며,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때는 새로운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여행하는 보헤미안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여행’을 담은 것이었다면, 이 책은 ‘인생이라는 여행’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것도 같다.

각 이야기들은 짧고 문장도 어렵지 않아 술술 잘 익히기도 한다. 몇몇은 서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이런 짧은 토막 구성도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