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페리(Luca Perri)’가 쓰고 ‘마르코 타빌리오(Marco Tabilio)’가 삽화를 더한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Partenze a razzo: Tutto ciò che c’è da sapere prima di diventare un astronauta)’은 우주여행과 우주비행사의 역사와 뒷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대놓고 그짓말로 쓰여졌다. 어떤 점에서 그러냐면, 우주비행사 따위 할 것이 못된다며, 니들은 NASA 등등이 그럴듯하고 멋지게 꾸며놓은 선전물에 속아 혹해있을 뿐이라며 실상을 알고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듯이 얘기하는 점이 그렇다.

책은 얼핏보면 정말로 그런 얘기를 하려고 쓰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담고있는 내용이 우주비행사의 영광이나 우주여행의 멋짐보다는 그들이 겪어야만하는 갖은 고생과 위험 등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단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것을 넘어서 인간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적응해온 환경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단지 우주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육체는 많은 부담과 변화를 감당해야하며 때론 생명의 위험마저도 감수해야만 한다.

이 책은 최초의 우주비행사라고 할 수 있는 동물들의 일에서부터 가장 큰 성취라고 할만한 달 착륙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나라나 정치, 우주개발이라는 학문/산업적인 면이 아닌 우주비행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며 그들의 노고와 성취를 알게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한번쯤 꿈꿔보았을 우주비행사에 대한 꿈과 동경을 다시금 선명하게 떠올리게 한다.

이것은 그대로 어째서 그렇게 갖은 고난과 위험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우주를 꿈꾸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있으니까 알고싶고 가보고 싶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인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본능같은 것이 아닐까.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