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펜 드로잉’은 혼자서 익히고 즐길 수 있는 펜 드로잉 방법을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실습을 강조했다는 거다. 물론 이 책처럼 뭔가 하는 방법을 얘기하는 책 치고 안그런 게 있겠느냐만은, 이 책은 거기서 한발 더 나가 책 내에 연습거리와 연습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놨다.

그래서 간략한 소개를 듣고 난 후에는 바로 직선, 곡선,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있는 간략한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면서 펜 드로잉에 대한 감을 키울 수 있다.

그 후에도 여러가지 펜들이 가진 특징이나, 그것들이 가진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선과 그림은 무엇인지, 또 그러한 그림들은 어떤 점을 주의하며 그려야 하는지를 차례로 잘 설명했다.

그림을 그릴 때 알아두어야 하는 기초 지식, 예를 들면 선을 긋는 방향이나 명암, 질감 표현 같은 것도 중요한 내용을 잘 정리했다. 이 내용은 꼭 펜 드로잉이 아니더라도 미술에서는 모두 공통적인 것이라 전에 본 적 없는 내용이라면 꼭 숙지해 두는 게 좋고 이미 봤던 것이라면 한번 더 보고 익혀두면 좋다.

책의 구성은 나름 기본적인 것부터 순서대로 익힐 수 있게 짠 것 같기는 한데, 그런 내용들을 얘기하면서 연습해볼 거리로 나오는 그림들이 별로 단순한게 아니라서 순서대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은 좀 약하다. 이건 그만큼 그림이란 게 어느 한가지만 알아서 완성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 같기도 하다.

기본과 응용에 대해서 얘기한 다음에는 색칠에 대해서도 짧게 다루는데, 어떻게하면 펜화와 색이 서로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다루는게 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