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Peter Drucker’s Five Most Important Questions: Enduring Wisdom for Today’s Leaders)’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각각에 적당한 실제 리더들의 이야기를 곁들인 책이다.

표지

피터 드러커가 남긴 가장 중요한 질문 5가지 그 자체는 다음처럼 굉장히 간단하다:

  1.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2.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3.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4.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들은 다음과 같이 묻는 것이기도 하다:

  1. 미션은 무엇인가
  2. 고객은 누구인가
  3. 고객가치는 무엇인가
  4. 결과는 무엇인가
  5. 계획은 무엇인가

이 질문 5가지 자체는 일견 단순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답을 해보면 이게 얼마나 잘 다듬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어설프게 덤볐다가는 전혀 대답을 찾지 못하거나, 어쩌면 제대로 된 답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지 뿐 아니라 왜 하려는지 까지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 5가지 질문은 하려는 일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계획하는 것뿐 아니라 실패한 계획이 뭐가 문제였는지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번역을 맡은 유정식 컨설턴트는 책 뒤에서 시들해진 허니버터칩에 대한 5가지 질문의 답을 달아보는데, 이를 보면 뭐가 문제였는지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된 답뿐 아니라 올바른 질문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 할수록, 새삼, 이렇게 간단한 질문 5가지로 경영을 정리했다는 게 놀랍다. 질문도 어렵지 않고 군더더기도 없는데, 그래서 오히려 책에 실은 이야기들은 사족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문장이 잘 안 들어 온다는 거다. 한국어라기보다 마치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 같은데, 원문의 느낌을 살리려고 그렇게 한 건가 싶기도 하다. 충실한 번역도 좋지만, 문장을 좀 다듬었으면 좋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