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아트 컬러링’은 제목 그대로 픽셀 아트를 완성해보는 컬러링 책이다.

표지

픽셀 아트란 픽셀을 하나씩 채워 만드는 예술을 말한다. 픽셀은 모눈종이처럼 균일하게 나뉜 정사각 칸을 말하는데, 이는 대부분 픽셀 또는 도트라고 하는 점 단위로 이미지를 표현하는 컴퓨터 그래픽에서 온 것이다.

애초의 픽셀 아트는 예술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생긴 것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사용할 수 있는 색의 종류도 적다보니 한정된 색으로 최소한의 공간에 때로는 간략화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그려낸 것이다.

그렇다보니 얼핏 보면 그저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저 해상도를 낮춰 도트가 드러난 이미지와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적절한 도트를 결정해 찍어낸 것은 완성도가 크게 다르다. 그것이 도트가 드러나 저질이라며 질색하는 이미지와 달리 픽셀 아트가 아름답다고 칭송받으며, 지금도 많은 앱이나 게임 등에서는 물론 예술의 하나로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픽셀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다양한 크기의 픽셀 아트 총 20개가 담겨있다. 수록작에는 특유의 형태나 픽셀 교차를 이용한 색 표현 등도 살아있어 픽셀 아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다만, 색 갯수는 그리 아끼지 않아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미리 철저하게 나눠진 격자를 채우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에 컬러링 난이도는 꽤 낮은 편이다. 최대 26개의 많은 색을 사용했기 때문에 높은 레벨의 것은 더 이상 쉽지만은 않다만, 그만큼 색의 조화가 아름답고 완성했을 때의 만족감도 크다.

책을 픽셀 아트를 소개하는 가이드북과 컬러링 바탕지가 있는 별책으로 나누었는데, 덕분에 컬러링을 위해 꼭 책을 잘라내야만 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좋다. 작업 중에는 책처럼 접어서 구겨지거나 나풀거리지 않게 보관하기도 좋고, 원한다면 잘라내어 액자에 넣는 것도 독자의 선택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