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는 제발!’은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표지

연애와 사랑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성공이 있으면 실패도 있고, 때론 그것이 큰 상처로 남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슨 공식이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피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연애에는 셀 수도 없을만큼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미롭고, 언제 보아도 또 새로울 수 있는 것이 또한 연애인 것 같기도 하다.

여기 그런 연애를 시작하는 8명의 청소년들이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 같다가 씁쓸한 한순간의 착각인가 하면 어느새 다가온 사랑이기도 하다. 당연한 해피엔딩 따위는 없다. 어쩔 땐 유치하기도 하고, 어쩔 땐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잃어버린 이 어린 모습들이 더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젊기에 있을 수 있는,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풋풋한 연애를 잘 담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사계절 중 봄을 테마로 한 ‘벚꽃 환장’인데, 여러 아이들이 각자의 입장을 토로하는 식으로 써낸 것도 그렇고, 아이들의 톡톡 튀는 말투도 잘 살아있는 것이나, 화자가 바뀔 때마다 상황이 조금씩 반전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특히 엔딩은 더욱 그러해서 절로 과연 환장이다 싶었다.

가을을 테마로 한 ‘너의 짝사랑’은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었다. 요즘엔 도저히 없을 것 같은 순정을 그렸는데, 미련해 보이면서도 참 진짜 순정이란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