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은 원하는대로 말만하면 이루어지는 유쾌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이다.

표지

꿈많은 석수장이 코코와 시니컬한 두더지 두두는 함께 산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망치와 끌을 가지고 열심히 바위를 다듬던 코코는 지나가는 멋진 왕자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얘기한다: “나도 왕자님이 되고 싶다.” 두두는 코코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핀잔을 주지만, 그 순간 “펑”하고 코코는 정말로 왕자님이 된다. 왕자님이 된 코코는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간다. 그 후로도 말 할 때마다 마치 마법처럼 여러 것들이 되는 코코, 두두는 그를 쫒아가기 빠쁘기만 하다.

석수장이에 대한 옛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들었다는 이 그림책은, 말하는 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코코는 계속해서 꿈을 얘기하고 그것을 이루지만, 두두는 코코완 달리 꿈을 얘기하지 않는 걸 보면 꿈을 꾸고 그것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간절히 원해야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해야만 이룰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4

여러가지 것들이 되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코코의 모습에서는 남을 부러워만 하는 것이 얼마나 덧없는지도 엿볼 수 있다. 여기서는 또한 누구에게든 그만의 장점이 있음도 알 수 있다. 자신을 부정하고 남을 부러워만 하는 것 보다는 자신은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생각하고 자존감을 갖는다면 하고싶은 것, 원하는 것도 찾을 수 있고 그걸 이뤄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