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로켓’은 로켓에 관한 과학 상식과 역사 등을 모으고 정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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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Jules Verne)에서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까지 담았다고 하는 이 책은 가히 로켓의 모든것을 담았다고 할만하다. 우주를 상상하고 꿈꾸던 시대에서부터 로켓을 통해 실제로 우주로 나가고 근지구우주를 이용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그걸 가능케한 로켓의 원리 등을 비교적 알기 쉽게 잘 설명했다. 그래서 책을 보고나면 로켓이란 정확히 어떤것을 말하는 것이며, 왜 그런 모양과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지를 이해할 수 있다.

로켓이란게 워낙에 여러 과학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보니 때론 어려운 이론이나 수식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학문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개괄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인 것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큰 지식이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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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그저 나열하지않고 로켓 개발 역사와 함께 버무린 것도 좋았는데, 일련의 이야기 흐름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지식서보다 더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몇몇 기술적이지 않은 부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면, 로켓의 다음 단계처럼 보였던 우주왕복선이 왜 지금은 모두 퇴역하고 다시 로켓으로 돌아가게 됐는가 하는 점 같은 것 말이다. 이제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또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허황된 상상력을 불어넣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학책이다보니 우주 탐사는 (대게의 SF 소설들과는 달리) 큰 소득 없이 끝날 것이라는 걸 더 실감케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주 탐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까지밖에 갈 수 없다고? 그렇다면 거기까지라도 가겠다고 하는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으면 뭐 어떤가. 그걸 확인한 것 만으로도 가본 것은 의미있다. 그리고, 혹시 또 모르는 일 아닌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곳에 가면 얻을 게 있을지도.

지금으로선 화성은 어림도 없고 새로운 우주 정거장이나 달 기지 건설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또 무엇을 얻게될지 새삼 기대된다. 그걸 가능케할 로켓의 발전도 말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