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부검: 사람은 왜 자살하는가’는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는 심리부검과 그 사례를 실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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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은 주제로 쓴 저자의 두번째 책이다. 전작인 ‘심리부검: 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은 주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데, 그러다보니 심리부검 자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연구나 접근법, 또 자살 예방 매뉴얼 등에 대해 아쉬워 하는 사람이 많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실제 심리부검 사례 뿐 아니라 심리부검이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이나 방법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자살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자살자의 생각이나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자살에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등도 꽤 상세히 다룬다.

때때로 자세한 사례와 함께 심리부검이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한 것도 좋지만, 심리부검을 필요케하는 자살에 대해서 다루는 것도 꽤 좋다. 그래서, 비록 전문적인 지식이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꼭 상담 관련한 사람들이 아니라도 모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

한국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병으로 인한 사망 외에도 비교적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나라이지 않던가. 게다가 그 원인도 다양하다. 개인적인 우울함 뿐 아니라 외부에 의한 영향으로 그런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보이는 사인을 미리 알아챌 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돕고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