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리더십’은 미래를 위해 가져야할 공적리더십에 대해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크게 두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나는 공적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적리더십의 발현이라고 할만한 실제 기업들의 예다.

책은 대부분의 분량을 그 중 후자에 할애했는데, 그건 공적리더십이란 게 기존에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던 것인데다 저자가 얘기하려는 공적리더십의 개념이나 조건같은 것이 생각보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밀히말해서 책에서 말하는 공적리더십은 기존에 사용해오던 공적리더십과는 조금 다르다. 기존의 것이 정확하게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리더십을 일컫는 것이었다면, 저자가 말하는 것은 공직이든 사기업직이든 상관없이 공공을 위한 작용을 하는 것을 모두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는 공적리더십은 조금 이상적인 얘기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까지, 심지어 지금도, 기업이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단적으로, 이윤을 더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식으로 굴러간다는 말이다. 단지 그 뿐이랴. 심지어는 그를 위해 법의 테두리 가장자리까지 가거나, 법의 맹점을 악용해서라도 할 수 있는 짓은 다 하는 게 기업이다. 그게 훨씬 쉽고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인정과 존중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공적리더십 기업이 과연 그렇게 생각처럼 잘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책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공적리더십의 예시들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몰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설사 해당 기업의 모든 부분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나씩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공적리더십을 실천하고 싶은 리더들에겐 어떤 식으로 공적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한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공적리더십이 그렇게 확 다가오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이 단지 돈만을 긁어모으는 게 아닌 사회적인 역할도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공적리더십도 그 연장에 있다. 리더라면 반드시 고려해볼만한 주제다.

이 리뷰는 북촌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