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소녀’는 양자역학을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표지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이론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별로 SF적인 소설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 양자역학이란 요소를 딱히 그렇게 과학적으로 올바르거나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 소설을 통해 양자역학을 처음 접한다면 잘못된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소설은 단지 양자역학에서 쓰이는 용어나 이론의 특징과 내용 등을 일부 차용해 사용한, 일종의 현대 판타지에 가깝다.1

그렇기 때문인지 종종 양자역학 등 과학적인 이야기가 나올때면 원가 이상한 느낌이 들며 고개를 갸웃하게 되기도 한다만, 어느정도는 이를 코미디 요소로서 사용하기도 한데다, 딱히 과학 소설같은 것은 아니라서 (판타지라서) 의외로 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양자역학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처하게되는 상황을 더욱 강화하고, 그를 통해 갈등 상태를 만들어내는 요소에 가깝다. 이것은 또한 주인공에게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일탈을 할 수 있는 계기와 방법을 제공해주고 그렇게 하도록 등을 밀어주는 계기까지 주기도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꽤나 알차게 써먹은 셈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나 이야기에 담은 메시지도 무난한 편이다. 그래서 나쁘지 않게 읽을 만하다.

다만 다소 이상하거나 의아한 전개가 있기도 하고, 과학적인 설정을 적당히 갖다붙였던 것처럼 후반의 전개와 갈등 해소도 좀 적당히 넘어가는 느낌이라 깊게 공감하거나 이입할 수는 없다.

후반부와 마무리가 좀 아쉽다.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1. 책 소개 태그가 SF가 아닌 판타지가 달린 걸 보면 어느정도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