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의 여왕’은 ‘냉장고를 부탁해’, ‘강호대결 중화대반점’에 출현하기도 한 중식 셰프 정지선의 딤섬 요리 54개를 담은 요리책이다.

표지

딤섬이란 뭘까. 대게 만두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 만두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물만두 등 얇은 피로 만든 ‘교자’가 있는가 하면, 찐빵처럼 생긴 왕만두도 있고, 뷔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샤오마이 같은 것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다 해도 딤섬을 설명하진 못한다. 딤섬의 범주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딤섬은 점을 찍는것처럼 가볍게 먹는다고 ‘점심’이라고도 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속과 피가 있는 소위 ‘만두’도 있지만, 면이나 식혜처럼 떠먹는 것, 심지어 반찬처럼 보이는 무침 요리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여러가지 다양한 딤섬들이 수록되어있다. 그래서 펼쳐가며 보는 것 만으로도 꽤 재미가 있다. 요리 하나하나는 모두 맛있게 생겨 보다보면 군침이 돌기도 한다.

그런 딤섬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만드는 과정 하나 하나마다 작은 사진을 붙였다. 동영상을 담을 수 없는 책의 한계를 이를 통해 보완한거다. 덕분에 자잘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며 쫒을 수 있어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어쩌면 소개하는 요리가 딤섬이라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재료와 맛을 가졌든, 일단은 ‘가벼운 먹거리’니까 말이다.

책을 보면서 나는 명절에 모여 만두를 빚던게 생각났다. 그 때를 생각하면, 책으로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반대로, 만두처럼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만두를 빚듯, 때론 딤섬을 만들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