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방법에 대해 다룬 책이다.

강규형 -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 역시 다산북스의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자기계발서임에도 마치 소설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는게 특징인데, 이번에는 소설과 대본을 섞은듯한 형태를 취하고있다. 강 대표에게 독서 컨설팅을 받는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내용 대부분을 강 대표가 대사를 통해 얘기하기 때문이다. 지문은 그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거나 정리하는 용도로 썼다.

형식이 이렇다보니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굉장히 가볍다. 대화가 주를 이루다보니 사용하는 단어도 쉬워서 빠른 속도로 읽어갈 수 있었다. 이런 가벼움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만, 빠른 진행을 위해 홍 팀장이 지나치게 강 대표의 말에 감화하고 감동받는 식으로 쓴 것은 좀 거부감이 있었다. 솔직히 강 대표의 말빨이 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겠네’싶은 정도지.

내용도 어려운 내용은 빼고 가볍게 구성한듯하다. 중간 중간 삽화를 첨부한것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독서를 어떻게 자기계발에 이용하는가를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한 자기계발서 읽기를 하라고 하는것은 나에겐 좀 신선했는데, 이제까지의 나의 독서는 거의 지식 섭취와 취미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독서를 이렇게 이용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은 크게 무리가 있거나 거부감이 이는것도 없고, 심지어 무난하게 실행해볼만한 것들이다.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금세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고 이게 과연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법의 완성이겠느냐면 그건 또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자기계발서 이용을 위한 첫 물꼬는 잘 틀어주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