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 라이언(PJ Ryan)’이 쓰고 ‘토리아트’에서 그림을 더한 ‘아홉살 탐정 레베카 3: 의문의 마젤란 실종 사건(Rebekah - Girl Detective #3: Magellan Goes Missing)’은 아홉살 탐정 레베카의 활약을 그린 추리 동화다.

표지

아홉살 레베카는 모험을 하고 싶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며 뭔가 사건이 없을까 관찰하고 의심해보기도 한다.

그런 레베카에게 마우스가 도움을 요청한다. 그가 기르던 자그마한 생쥐 마젤란이 없어져서다. 한바탕 다 뒤져도 찾을 수 없었던 마우스를 위해 레베카는 마젤란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곧 유력해 보이는 용의자를 찾아 증거 확보에 나선다.

아이들은 참 활동적이다. 재미있는 걸 찾아서 할 뿐 아니라, 그런 게 없다면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 속 레베카의 모습은 그런 아이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넘치는 에너지를 관찰하고 생각하는 탐정놀이에 쏟아붇는 레베카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길만한 매력이 있다.

책에는 거기에 이야기와 어울리는 미로나 다른 그림 찾기 같은걸 곁들여 중간 중간에 직접 놀이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꽤 긍정적이다.

이야기도 나름 교훈적이어서, 길거리 동물과 반려동물 입양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야기와 그림이 그렇게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은 조금 아쉬운데, 이야기에 맞는 삽화를 넣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를 만화 만드는 식으로 그림을 그려서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상황묘사를 보여주는 그림만 그리거나, 아니면 차라리 만화화를 하는 편이 더 나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