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길’은 갈대의 삶을 담은 그림책이다.

표지

하천 가장자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갈대는 생각보다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있다. 손으로 꺽으면 손쉽게 꺽이는 들풀이지만, 눈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꺽이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고 버티다 이듬해 여름이 되어서야 비로소 드러 눕는다. 사계절을 모두 나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푸르고 생생한 어린 갈대는 물론, 갈색으로 물들어 무겁게 고개 숙이는 노년의 갈대까지 다양한 모습을 계절의 변화와 함께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갈대의 삶과 모습을 계절의 변화와 주변의 모습과 함께 담아내었다.

1
6
12
13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기엔 좀 어렵게 쓰였는데, 문장이 시적이라 더 그런면이 있다. 비록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좀 더 쉽게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변화하는 갈대와 주변 환경을 담은 그림은 여러 계절과 날씨, 그리고 다양한 풍경을 담고있어 그것만 봐도 좋을만큼 아름답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 표현된 모습도 모두 각각 매력적이다.

다만, 그림은 2쪽에 걸쳐있는게 많은디 반해, 책은 가운데가 많이 접히고 완전히 펼치기는 어렵게 만들어져있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좀 어려웠다. 좀 더 쫙 펴지는 방식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