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던(John M. Jordan)’의 ‘로봇 수업(Robots)’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내용을 담은 교양 서적이다.

표지

책은 먼저 로봇이란 무엇인가를 따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로봇과 실제 기술/산업 분야에서 보는 로봇의 개념과 정의란 무엇이며 그게 얼마나 큰 간극을 갖고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로봇의 발전 과정을 보면 어쩔 수 없어 보이기도 하다. 일반에 알려진 로봇의 이미지가 SF 소설이나 영화 등 가상의 매체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 들에서는 대부분 새로운 형태의 인간으로서 로봇을 다루는데, 실제로는 공장의 자동화 기계처럼 특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지정된 행위만을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로봇 3원칙이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매체를 통해 알려진 로봇의 형태와 기능, 이미지 등을 살펴보고 그것이 현실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따져보며, 그를 통해 로봇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로봇이 가져올 미래와 로봇의 행위로부터 붉어질 문제(예를들면 군사적 이용같은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로봇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살펴보는 이 책은, 한국어 제목처럼 로봇에 대해 정리한 ‘교과서’에 가깝다. 그만큼 관련 주제들을 잘 정리해서 로봇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그래서 그런지, 대중매체를 통해 로봇에 관심을 가진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읽기에 썩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로봇이란 주제에 흥미를 가지고 접했다가도, 금세 시들해질 가능성이 크다. 로봇 분야를 진지하게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