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의 랜덤박스 3’는 랜덤박스를 소재로 한 판타지다.

표지

3권까지 오니 이제 책의 구성 등이 완전히 자리잡은 느낌이다. 일상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소원을 이루고 싶은 욕구를 보여주고, 그 때 시기적절하게 나타난 랜덤박스가 그런 이를 유혹해 영혼을 빼앗아 가는데 다행히도 우리의 주인공들이 그걸 감지하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처하기 전에 막아낸다는 거다.

그런 전개를 반복하는 구성을 함으로써 사람들이 어떤 갈망들을 갖고있으며 그게 엇나가면 어떻게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욕망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런 구성의 장점은 새로운 욕망을 생각해 내는 것만으로 얼마든지 이야기를 늘일 수 있다는 거다. 단점은 각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게 아니라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로 취급된다는 거다.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 좀 약하다는 거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이 시리즈는 각 이야기에 큰 줄기의 이야기에 속하는 요소들을 조금씩 넣기도 하고 에필로그를 통해 이후 이야기에 대한 예고와 함께 주요 전개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 특성상 이야기 진행이 좀 느리게 느껴지기도 한다만 옴니버스 식이면서도 나름 통합된 느낌을 주기도 해서 썩 나쁘지는 않다.

새로운 인물과 랜덤박스가 나오면서 랜덤박스의 새로운 일면들이 드러나는 것은 나름 흥미롭기도 하고, 그래서 랜덤박스를 흡수해나가는 이 일련 일들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지게 될지 꽤나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주인공인 ‘새나’와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인 ‘도윤’ 외에 이번권에서 본격적으로 마주치게 된 ‘현아’는 다른 무얼 더 알고 있는건지, 과연 아이들과 랜덤박스를 찾는 조직 사람들은 어떤 관계를 이루게 될지 다음권이 궁금하다.

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