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의 7번째 앤솔로지인 ‘뉴 러브’는 제목 그대로 새로운 사랑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집이다.

표지

사랑 이야기는 너무 많다. 오죽하면 로맨스라고 따로 장르로까지 분류를 하겠나.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이야기는 사랑을 빼놓지 않는다. 거기에는 가장 흔한 연인끼리의 사랑이 있고, 거기서 좀 더 나아간 가족간의 사랑이라던가 인류애 같은 것도 있으며, 더 넓게는 자기애나 일, 취미 등에 대한 사랑을 그린 것도 있다.

이렇게 가지 각색의 사랑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그것들을 접해온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사랑’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 소설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그것에 대한 한 답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들이 그리고 있는 사랑이 마냥 새롭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양새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설면서도 또한 익숙하기도 한데, 이건 사람에 따라 신선함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게 하지만, 이야기에 담은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지장이 없게 해주기도 한다.

전면에 드러냈기 때문에 그런 쪽을 좀 더 보게되기는 한다만, 굳이 주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수록작들은 SF 단편으로서 꽤 흥미롭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미래를 그린 것은 가능성의 하나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정의라던가 정체성, 선택(결정)의 문제 등 철학적인 문제도를 다룬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의견은 어떤가,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은 이야기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 중 하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