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는 기존에 사랑받았던 책을 최신 정보를 반영해 개정한 책이다.

표지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의 어린이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문장을 사용하고 각각에 대한 분량을 줄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들은 남아있도록 꽤 잘 간추린 버전이다.

거기에 코믹하게 그려진 삽화를 많이 사용해 중간 중간 눈이 쉬어갈 수 있게 한다던가, 일종의 인포그래픽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보기 좋게 잘 만들어졌다.

주제도 적당히 취사선택했다. 원판과 비교하면 몇몇 주제들이 빠져있는 걸 알 수 있는데, 과학사적으로 의미있었던 것들 중에서 생활과 관련이 있다거나 독특한 에피소드가 있어 좀 더 재미있게 볼만한 것들을 꽤 잘 고른 듯하다.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식의 전개도 나쁘지는 않은데, 문장은 마치 독자와 저자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처럼 써 놓고는 정작 편집은 그냥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해놓아서 전신분열이 된 것처럼 되어있는 건 좀 이상하다. 최소한 독자의 문의 부분만이라도 채팅창처럼 따로 떼어두었으면 좋았으련만 편집이 썩 마뜩잖다.

삽화가 많이 넣은것 치고는 의외로 유용하지는 않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대부분이 그저 의미없는 배경으로만 쓰였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 점차 개선발전된 발명품을 소개하면서는 정작 그것들이 어떤 모습이고 무슨 구조와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아서 차라리 이런걸 삽화로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