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6’은 동명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가상 캐릭터 만화다.

표지

5권에 이어 한국 지부에서의 이야기를 그린 6권에서도 한국 SCP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1권이 나왔을 때 이야기되었던 SCP 견학이라는 컨셉은 계속 유지되어 한국 지부에서 관리중인 SCP들을 둘러본다는 식으로 한국 SCP들을 소개한다. 그렇게 수십가지의 한국 SCP를 담아, 이야기 만화이면서 도감의 역할도 하는 시리즈 컨셉을 이어나간다.

단지 견학만 하는 게 아니라 정체 불명의 알을 둘러싸고 단체간의 대립구도 같은 것을 만들어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기도 했으며, 도감과 이야기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이어서 읽을 수 있게 이음으로써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생기는 끊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다만, 여러 SCP들을 둘러본다는 것이 알을 둘러싼 공방전이라는 것과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근본적은 한계까지는 어쩌지 못해 이야기 흐름과 무관해 보이는 SCP들이 좀 뜬금없이 나오는 듯한 느낌도 좀 있다.

그래도 흥미로운 SCP들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볼 만하다. 한국 SCP들은 지역 SCP라는 것에 걸맞게 한국 전설이나 역사, 문화를 반영해서 공감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참고로 한 전설 등에서 어떤 부분을 가져왔고 무엇을 변형했는가를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요소다.

한국 사회의 일면을 반영한 것들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좀 블랙스러운 씁쓸함이 있어서 가벼운 어반 판타지를 벗어나는 느낌을 주어서다. 좀 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다가오는만큼 은근히 분위기를 좀 어둡게 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