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의 비밀’은 광릉숲의 이모저모를 담은 이야기 책이다.

표지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중 하나다. 그만큼 숲과 그곳에 사는 동물들이 역사와 보존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광릉숲이나 그 생태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심지어 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광릉숲에 해가 될만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한 내용을 꽤 잘 담고 있다.

이야기는 숲을 좋아하는 주인공 ‘태영’이가 어느 날 꿈 속에서 광릉의 주인인 세조를 만나 괴 사건의 조사를 부탁받으면서 시작한다. 태영이는 숲속에서 다양한 나무와 동물들을 만나면서 대체 광릉숲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세조가 들었다는 울음소리는 누가 또 왜 내는 것인지를 찾아가는데…

이런 시놉을 갖고있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상당분량을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와 동물들은 무엇이고 그들의 특징과 생태는 어떠한지가 차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그렇게 억지스럽거나 하지 않다.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건 조사를 자연보호로 연결하는 흐름도 자연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만나는 동식물과 이야기를 통해 왜 그것이 중요한지도 꽤 설명이 된다.

뒤에서 해소가 되기는 한다만 태영이가 너무 태연하게 동식물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좀 이상했는데 광릉의 주인인 세조로부터 그런 능력을 잠시 받는다던가 했다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애초에 광릉숲에 대해 알리기 위해 만든 책인만큼 부록으로 그런 내용을 담은 것도 좋다. 여기에는 이야기에서는 미처 다 담지 못했던 내용들도 있으므로 읽어본다면 광릉숲을 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목적을 생각하면 꽤 잘 만든 책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