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1: 미지의 세상으로(Seekers #1 The Quest Begins)’는 어린 곰들의 모험을 그린 동물 판타지 소설이다.

표지

이 소설 시리즈는 전사들을 쓴 오리지널 에린 헌터라 할 수 있는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따지고보면 ‘살아남은 자들’이나 ‘용기의 땅’보다 더 일찍 나왔던 소설이다. 그게 이번에 드디어 한국에도 정식으로 출간된 것이다. 다른 시리즈도 잘 봤던만큼, 이 시리즈도 꽤나 기대하며 집어들었다.

같은 작가 그룹이 만든 시리즈라 그런지, 다른 시리즈를 봤던 사람이라면 꽤나 익숙하게 느껴진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을 그리는 것도 그렇고, 이야기 구성과 전개 방식 등도 역시 그렇다. 특히 이 시리즈는 세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들 각각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용기의 땅’ 시리즈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

동물에게 그들만의 세계관을 부여해서 인간과는 다른 문화와 시선을 만들어냄으로써 실제 동물들의 그것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 시리즈만의 동물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전사들’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 시리즈에서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나 전설 등을 참고했는데, 덕분에 신비로우면서도 있음직한 곰들의 문화가 잘 만들어진 듯하다.

판타지라고 해서 전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아닌데, 특히나 이 시리즈는 무리한 개발 등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 문제로 기존에 살고있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동물들을 다루는데다, 북극과 캐나다 등 실제 북아메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꽤 현실감도 높은 편이다. 애초에 시리즈에 환경 문제를 담으려고 했던만큼 이를 읽는 독자들도 보다 쉽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