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연기나는 산(Seekers #3 Smoke Mountain)’은 어린 곰들의 모험을 그린 동물 판타지 소설이다.

표지

서로 각양 각색의 모습을 보이는 곰들이 모여 같은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꽤나 볼만하다.

물론 처음부터 여정을 위해 모인 것도 아니고 출신지나 털색 같은 것은 물론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여정을 하다가 의견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기도 하면서 꽤 합이 맞는 모습도 보여준다.

여정에 도움을 줄만한 만남을 통해 새롭게 목표를 향해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도 꽤나 흥미롭게 잘 그렸다. 동물들의 시선으로 그린 것인데다, 그들만의 언어랄까 표현방법으로 얘기를 하다보니 애초에 설정적으로 좀 암호화가 되어있는 면이 있어서 과연 ‘연기나는 산’은 무엇이고 또 ‘발톱 없는 거인’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자연스레 궁금증이 일게하고 그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명확하게 밝혀지도록 만드는 것도 일종의 서술 트릭이나 미스터리같은 장치여서 조금 재미있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보게 되다보니 그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게 되는 한편 반대로 인간들의 무자비함에 대해서는 더 끔찍하게 느끼게 되는데, 결국 모든 문제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그려지기에 더 그렇다.

심지어 그게 생존을 위해서였던 것이 아니라 단지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그 때문에 망가진 자연과 그로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더욱 돌이켜 생각해보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