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비티(Robert Beatty)’의 ‘세라피나와 일곱 개의 별(Serafina and the Seven Stars)’은 ‘세라피나 시리즈(Serafina Series)’의 네번째 책이다.

표지

당초 이 시리즈는 3권으로 완결되는 거였다. 하지만, 매력적인 세계관과 이야기에 빠진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4권이 나오게 되었다.

이런 내역 때문에 이 책은 기대는 물론 걱정도 함께 하게 만든다. 왜 흔히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고들 하지 않던가. 실제로 크게 인기를 끌어서 후속작을 내었다가 대차게 말아먹고 시리즈까지 사장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4권이 애초엔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이란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우려는 쓸데없는 것이었다. 판타지이면서도 심리 스릴러적인 면모를 도입해 반전을 주며, 미스터리 요소를 도입해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 가는 것도 여전하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떡밥들도 적절하게 잘 던져서 ‘혹시 이런건 아닐까?’, 아니면 ‘이런 건 어떨까?’ 라는 식으로 계속 상상해보게 하며, 갑작스럽다고까지 느끼게 하는 전개에는 조금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뒷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더 궁금하게 만들며 그에 대한 흥미도 잃지 않게 한다.

인간과 동물 사이를 오가는 주인공이 마법의 세계에서 어려운 사건을 조금씩 해쳐나가는 이야기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아직 어리기에 때론 고민하거나 방황하기도 하는 주인공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의 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쳐나가며 성장하기는 이야기도 전형적이긴 하나 완성도 높은 전개이기도 하다.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이후에 시리즈가 더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더 나온다면 또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