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스케치업 2021 & V-Ray’는 스케치업의 기본부터 본격적인 디자인까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표지

한때 캐드 프로그램은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때가 있었다. 그만큼 사용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케치업은 그것을 보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UI로 개선하고 많은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줌으로써 비교적 간단하게 3D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그런 스케치업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각 기능들을 살짝씩 사용해보는 수준으로만 기능을 익히는 게 아니라 실제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보여준다.

그로부터 생긴 장점은 당연히 전체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는 거다.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은 세부 기능들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바로 그것들을 전체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하지는 못한다. 언제 어떤 기능을 쓰면 좋을지 선뜻 떠올리기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전체적인 과정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 책은 그것을 잘 보여줌으로써 큰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건축물, 만화 배경, 인테리어 등 스케치업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를 예로든 것도 좋다.

단점은 아무래도 실무를 중심으로 해서 그런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는 거다. 수치 입력 부분이 대표적이다. 이미 완성된 설계도가 있어서 그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듯 거침이 없는데 왜 그런 값을 넣는 것인지는 따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일단 똑같이 따라할 수는 있지만 제대로 알아서 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이것만 보면 이미 스케치업과 3D 디자인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스케치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내용도 있어서 대상 설정이 좀 모호하게 된게 아닌가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