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파더스: 황야의 사고뭉치들 (하)’는 동명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완결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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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 적당한 짬뽕 모험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Indiana Jones Saga, 1981~2023)나 영화 구니스(The Goonies, 1986)같은 것을 재미있게 봤었다면 그걸 봤을 때와 유사한 감성 혹은 추억이 일면서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들이 있다.

적당히 현실적인 요소를 가진 배경에 신화 또는 오파츠적인 면을 가진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를 배합한 것도 그렇고 그걸 통해 여러 장소를 오가며 소위 모험을 하게 된다는 것도 꽤나 그렇다.

전편에서도 그렇듯, 그런 추억적인 요소는 나름 잘 살린 편이다.

그를 떠나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나 완결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꽤 많은 점이, 애초에 이 소설이 게임 컨텐츠라는 원작을 소설로 옮긴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게임 컨텐츠는 실황이라는 묘미가 있고, 그게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들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야기에서 채 풀리지 않는 복선같은게 남더라도 모든 분기를 1회차에 다 경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물의 특성상 이해할만하고, 이야기가 갑작스레 중간에 뚝 끊기더라도 전형적인 게임식 전개라며 감안해주기도 한다는 거다.

그렇기에 그걸 소설로 옮길때는 그런 게임물의 특징을 벗어나 완전히 새롭게 쓸 필요가 있는데, 이번 소설도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연결과 전개가 이상하거나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짬뽕식 모험물로서는 나름 보는 맛도 있으나, 역시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좀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애초 컨텐츠를 기획할 때 생각했던 뒷배경이나 예상 전개 등도 있었을텐데, 그런 것까지를 참고해 원작 컨텐츠에서 벗어난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썼으면 어땠을까도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