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조지(Joanne George)’의 ‘스마일리: 사랑의 여정(Smiley: A Journey of Love)’는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치유견 스마일리와의 추억을 담은 책이다.

표지

스마일리(Smiley)는 항상 미소짓고 있는 듯 보이는 표정을 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진 강아지다. ‘강아지 번식장’이라는 소위 ‘공장’에서 구출된 스마일리는 양쪽 눈이 없으며 왜소증이라는 장애도 안고 있었다. 심지어 열악한 공장에서의 생활이란 끔찍했을 것이다. 그렇게 고통 받았기 때문인지 스마일리는 처음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사람을 믿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개는 얼마 후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또 사랑받는 개가 된다. 스마일리를 맡은 조앤이 포기하지않고 가르치고, 또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보인다는 어찌보면 큰 장애를 가졌음에도, 스마일리는 여느 개들과 다를바 없이 뛰놀고, 또 수영도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 때때로 그가 앞이 안보인다는 걸 잊을 정도였다는 건 그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후 스마일리는 치유견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도 안정과 행복감을 전해주는데,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일리가 그만큼 스스로도 행복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애가 있는데도 잘 지내고 심지어 행복하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 사회에서는 장애가 곧 불행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일리의 경우를 보면 사실 장애 그 자체가 불행으로 연결되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장애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태도가 문제인 것은 아닐까.

Smiley gives his love freely and doesn't judge

치유견으로서 스마일리는 만나는 사람의 장애나 겉모습과 상관없이 늘 애정을 표하고 때론 그들의 불편을 배려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는데, 인간들도 그런 사랑과 배려가 있다면 서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아지는 되고 인간은 안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