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새’는 3차원 지구에 온 4차원 왕자 눈새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눈새’는 4차원에 있는 ‘눈나라’의 왕자다. 그가 사는 눈나라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도 할 수 있는, 어떤 슬픔이나 고통도 없는 세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꿈이라는 것도 없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날 꿈이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된 눈새는 과연 꿈이란 무엇인지 알고싶어 3차원으로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기의 살아 생전에 단 한번밖에 없을 왕복 기회가 곧 온다는 것을 알게되고는 많은 위험이 있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3차원 세계로 가게된다.

3차원 세계에서 눈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로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꿈은 때로 잘 때 꾸는 것으로 단순하게 얘기되기도 하지만, 대게 누군가가 이루고 싶은 것이나 갈망하는 것을 일관되게 일컫는다. 그렇기에 그것은 때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을 말하거나, 잃어버려서 찾을 수 없는 것을 반어적으로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꿈이 없는 세계에서 온 눈새는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좀처럼 꿈이란 무엇인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그이기에 그가 이야기의 마지막 사건을 통해 비로소 꿈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은 일관성이 있다. 꿈과 이상향,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무려 스스로가 시간이어 결코 시간을 놓치는 일이 없는데다 3차원으로 올 때 보여주었던 것처럼 차원간 이동을 위한 방향을 맞추는 것도 빈틈없이 해낼 만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눈새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런 실수를 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좀 느닷없다. 최소한 4차원 인간이 생각하지 못할 (또는 간과하기 쉬운) 우연이라도 겹쳐서 그렇게 되었다면 나았으련만. 아쉬운 마무리는 완성도에도 아쉬움을 남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