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유적지 여신상의 보석을 되찾아라’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교육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놀이책, 소프트웨어 왕국과 꼬마 베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표지

소프트웨어와 코딩 교육을 위한 책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직접적인 코딩을 위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는다.

대신 코딩에 필수적인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퀴즈와 퍼즐을 담았으며, 그것을 소프트웨어 왕국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래서 교육이나 학습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책에 실린 논리 퀴즈와 퍼즐은 모험을 따라가면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도 잘 되어있다. 그러면서 컴퓨터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이진수’에 대해서도 얘기하는데, 이걸 주먹과 보, 전등, 모스 부호 따위로 설명한 게 꽤 재미있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0, 1로 표현되는 이진수를 사용하는 건 컴퓨터 구조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 현대 프로그래밍에서는 사실 몰라도 상관없는데 굳이 이런 내용을 넣어야 했을까 싶기는 하다. 아이들이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저자도 좀 걱정이 됐는지 컴퓨터가 왜 이진수를 사용하는가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뭔가 빠진 반쪽짜리 설명 같기도 하다.

책 뒤쪽에 정답과 가이드를 따로 모은 건 꽤 쓸만해 보였다. 다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 ‘활동’할 때 쓰는 걸 의도한 거라면, 별지로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도 동화와 교육, 놀이가 적절히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도 할 수 있게 나름 잘 만든 것 같다.

꼬마 베프 시리즈는 총 8권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앞으로 무슨 정보가 나올지, 또 그걸 어떤 모험으로 담아낼지 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