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덕후 사전 2: 덕후력 강화’는 별, 성운, 성단, 음하, 은하수, 블랙홀, 화이트볼, 빅뱅, 우주론, 우주여행, 외계인에 대한 100가지 질의 응답을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 시리즈는 총 2권으로 나뉘어 구성되어있다. 1권은 ‘기초 편’이라고 해서 친숙하고 그래서 비교적 쉬운 우리 은하계와 관련된 내용들을 담았는데, 2권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먼 우주와 밝혀진 것보다 베일에 쌓여있는 게 더 많은 비밀스러운 것들에 대해서 다룬다. 그래서 부제도 ‘덕후력 강화 편’이라고 붙었다.

확실히 강화 편에 걸맞게 과학적으로는 어려운 내용들이 다수 등장한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나 복잡한 수식 계산이 필요한 것들도 있어서다.

그래도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무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쉽게 잘 풀어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화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엔 누구나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잘 꼽은 것도 한 몫 한다. 나 자신이 흥미가 있으면 설사 조금 어려워지더라도 덮어놓지 않고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건 단지 책을 계속 읽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아직 미지로 남아있는 것들은 SF적인 상상력을 부추겨 이렇다면 어떨까 저렇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게 하기도 했는데, 반대로 알면 알수록 ‘이럴리는 없겠지’ 싶은 점이 많아지기도 했다. 단지 흥미 위주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내용을 실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 만든 문학적인 설정과 실제 과학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느낀다.

나름 깊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런만큼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이제 막 흥미를 가진 사람이 보기에도 꽤 나쁘지 않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