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사 스카디’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 판타지다.

표지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선을 타고 여러 행성을 오가는 이야기지만, 이야기는 꽤나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극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건 애초부터 꽤나 노골적으로 의도한 것이다. 당장 주인공부터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족’이라 불리는 종족인데다, 마력을 이용해 마법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인물이지 않은가.

SF적인 배경은 단지 일종의 테마같은 것일 뿐이라는 거다. 블랙홀과 화이트홀, 합체 우주선, 광년단위로 이동할 수 있는 슈퍼엔진같은 것들도 과학적인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적인 상상에 SF적인 이름만 붙인 것에 더 가깝다. 그러니 굳이 논리적으로 얼마나 과학적인지는 따지지 말고 순수하게 흥미로운 상상을 펼쳐낸 판타지로 생각하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야기는 좀 평이한 편이다. 클리셰적인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구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 대단한 킥이 있다거나 반전미를 보인다거나 신선한 재미같은 걸 주는 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괜찮게 볼만하다. 나쁘게 말하면 좀 뻔하고 평이하고, 좋게 말하면 그렇게 나쁜점을 꼽을게 없을만한 무난하다.

이런 성격은 이 소설을 좀 옛된, 고전적인 모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한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 썩 나쁘지 않다. 처음 본다면 아이들이라면 어쩜 그 때 느꼈던 신기하고 두근거리던 모험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