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는 단순히 외우고 따라하며 고정관념을 답습하는게 아닌 창의적이고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에 대해 담은 책이다.

표지

창업가로 키운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을 때는, 과연 그게 그렇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두가 회사를 차리고, 또 운영하고 싶어하거나, 그에 적성이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는데, 무엇을 하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난 후에는 말이 ‘창업 교육’이지 실제로는 소위 말하는 ‘대안 교육’에 더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안 교육이란 기존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교육을 말하는 것으로,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이 대표적이다. 이런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기존 제도권 교육이 가진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주입식으로 지식을 집어넣고, 상위학교 즉 고등학교와 대학교 진학을 위한 국영수 위주의 학습에 치중하며, 그 때문에 그외의 것들은 대부분 무시되기 쉽다는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학생시절의 성취 정도는 나름 높다 할 수 있으나, 막상 사회에 나오면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교육인만큼 여러면에서 개선된 점이 보인다. 특히 놀이처럼 즐기면서도 깊게 생각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실제 못지않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게 좋았다. 책에서는 몇가진 예시만이 실려있는데, 그것들만 잘 시행해보더라도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보였다.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이 무엇인가 뿐 아니라, 창업교육이 왜 필요한가도 나름 잘 설명했다. 그래서 처음에 가졌던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없어졌고, 정말로 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얘기는 역시 한국에서 창업교육을 할 때 사람들이 보이던 모습들이었는데, 교육자의 눈치를 보거나 우수해보였던 학생이 오히려 전체 구성원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예 등은 얼마나 현재의 교육이 협소한 지식에만 몰두하는 것인지를 더 크게 느끼게 했다.

이 책은 교육에 대한 일종의 소개 정도만 담고 있는데, 한번 제대로 교육을 받아보고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