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여행을 시작해!’는 ‘김상욱’의 책 ‘김상욱의 과학 공부’ 중 ‘스마트폰과 빅뱅’이란 글을 토대로 ‘김진혁’의 만화를 곁들여 만든 저학년을 위한 물리책이다.

표지

이 책은 빅 히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빅 히스토리(Big History)’란 역사를 빅뱅까지 확장시킨 것으로, 빅뱅으로 부터 시작한 우주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이 책은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것들을 만들 수 있게 한 에너지의 원류를 역으로 거슬로 올라가보는 것으로 살펴본다. 그 끝, 다시말해 맨 처음 시작에 있는 빅뱅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말이다.

이 빅뱅은 현재 물리학에서 거의 정설로 생각되는 가설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꽤 여럿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주가 실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나 하는 게 그렇다. 하지만, 그 실체나 그 이전의 상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된 바 없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거다.

그러므로 빅 히스토리는 어떻게보면 빅뱅까지밖에 생각할 수 없는, 현대 물리학의 한계점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은 에너지의 원류, 우주의 시작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자칫 어려울 수 있는데, 그걸 비교적 가볍게 담아낸건 칭찬할만하다. 다만, 에너지의 원류를 쫒아가는 글과 만화가 조금 어지럽게 섞여있고, 만화도 타임머신을 타면서 에너지의 과거를 쫒아가는데 중점을 뒀을 뿐 딱히 재미있거나 그 자체로 매력적인 것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글의 비중이 높아서인지 만화라기보다는 글을 그림으로 보충한 그림책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빅뱅과 에너지에대해 쉽게 풀어낸 것은 좋고, 미래의 대체 에너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 물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