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랜드마크 엽서북’은 스티커를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스티커 액티비티 도서 시리즈의 하나인 ‘스티커 아트북 - 랜드마크’를 엽서 사이즈에 맞게 재구성해 담은 책이다.

표지

책 구성은 간단하다. 스티커 작품으로 완성될 10개의 엽서와 그것들을 꼼꼼히 채워줄 스티커들이 뒤따라 붙어 있는게 다다. 거기에 덧붙은건 아주 간단한 설명 뿐이다.

광화문 1

광화문 2

엽서에는 ‘랜드마크’라는 주제답게 세계의 유명하고 아름다운 명소들이 담겨있는데, 그것에 고유의 맛을 더하고 스티커 액티비티에도 적합하도록 폴리곤 아트로 재구성한게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켜 꽤나 화려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책에 포함된 랜드마크 10곳은 다음과 같다:

No 지역 랜드마크
1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2 카이로 스핑크스
3 서울 광화문
4 뉴욕 자유의 여신상
5 아고라 타지마할
6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7 파리 에펠 탑
8 런던 빅 벤
9 모스크바 성 바실리 대성당
10 런던 타워 브리지

엽서와 스티커들은 실리콘 젤리같은 것으로 붙어있어서 단단하게 묶여있으나, 살짝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 각각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다.

제책 1

제책 2

즐기는 방법은 구성만큼이나 간단하다. 원하는 도안의 엽서를 고르고, 그에 맞는 스티커를 손에 쥔 후, 떼어서 붙이면 끝이다.

스티커 1
스티커 2
스티커 3
스티커 1
스티커 2
스티커 3

스티커는 도안에 따라서 100~200여개 정도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스티커의 수가 제작 난이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은 스티커들이 4장이나 되는 걸 보면 언뜻 두려움이 일 수도 있으나, 막상 하나씩 차분히 붙여나가다 보면 이게 의외로 쉽고 또 재미도 있으며, 점점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상당한 보람과 만족감을 준다.

진행 1

1장(001~057)을 붙인 모습

진행 2

2장(058~105)까지 붙인 모습

진행 3

3장(106~147)을 붙여 완성한 모습

진행 1
진행 2
진행 3

떼고 붙인다는 활동도 그 자체로 꽤 즐겁다. 얼핏보면 단순 노동같지만, 묘하게 힐링된다는게 과연 취미의 영역이구나 싶기도 하고, 조금은 운동 등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스티커는 작은 것 부터 큰 것이 있고 모양도 다양한데, 막상 해보면 도안과 스티커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일부에선 틈이 생기기도 하고, 또 일부에선 경계를 벗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해보면 꽤 여러 스티커들을 겹치게 붙이게 된다. 이게 꽤 신경도 쓰이고 아쉽기도 했는데, 일단 그러려니 하고 붙여나가다 또 막상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스티커 모양

그보다는 오히려 일부 스티커가 제대로 컷팅되어 있지 않은게 더 아쉬웠다. 디테일이 떨어져 보였달까. 그것들은 직접 칼을 이용해 마저 잘라낸 다음에 사용해야 했는데, 처음엔 당연히 잘 떼어질거라 생각해 스티커가 조금 찢어지기도 했다.

스티커 컷팅

추가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엽서를 사진첩처럼 비닐 주머니에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거다. 주머니에 넣으면 엽서가 빠질 걱정도 없고, 감상할 때 오염도 막아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스티커도 굳이 다 떼어지게 만들기 보다는 붙어있는게 책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더 낫지 않을까 했다. 엽서만 주머니에서 넣고 뺄 수 있으면 스티커야 묶여있어도 별 불편함은 없을테니까. 지금은 한번 떼어내면 다시 붙이거나 할 수 없어 바로 사용할 게 아니라면 보관에 주의해야 하기에 구성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스티커 북은 어떻게 보면 컬러링 북의 한 변주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직접 해보면 컬러링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덤으로 직접 완성한 멋지고 사용할 수도 있는 엽서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