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로맨스 영화 장소’는 스티커를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스티커 액티비티 도서 시리즈 7번째 책이다.

표지

책에는 총 10개 영화에서 나온 10개 장소가 실려있다. 영화를 봤다면 어디인지 자연스럽게 떠오를만한 장소를 잘 담아냈기 때문에 영화를 보던 떄의 기억을 떠오르게 해 새삼 그리움이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책에 수록된 영화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No 영화 장소
1 이터널 선샤인 몬타우크 해변
2 건축학개론 서연의 집
3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
4 말할 수 없는 비밀 담강고등학교
5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징통 핑시선의 철로
6 라라랜드 그리피스 천문대
7 로마의 휴일 스페인 광장
8 비포 선라이즈 프라터 공원
9 만추 유니언 스테이션
10 냉정과 열정 사이 두오모: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로맨스 영화 장소’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바탕지와, 바탕지의 빈 공간을 채울 스티커로만 구성되어있다. 대신, 이전에 출간했던 스티커 아트북과는 달리 책 편집에 조금 더 신경쓴게 눈에 띈다.

분권

제본 여백

일단 바탕지가 담긴 본책에서 스티커만 모은 별책, 스티커책을 분리할 수 있게 만든게 크다. 전에는 책장을 떼어내 사용하거나 해야 했는데, 더 이상 그러지 않아도 되는거다. 이게 스티커 아트를 완성한 후 책장이 대부분 떨어져나가 휑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며, 무엇보다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바탕지 부분도 접어서 사용하더라도 아트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본한 부분에 두껍게 여백을 두었는데, 이것도 좋았다. 같은 포맷을 계속 답습만 하기보다 조금씩 더 발전하는게 마음에 든다.

다만, 이전에도 아쉬웠던 점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스티커의 순번이 숨바꼭질하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도 그렇고, 스티커가 바탕지의 여백에 딱 드러맞지 않는 것도 그렇다. 또 모양도 미세하게 좌우대칭이 아니라서 잘 돌려보고 맞추어 한다. 딱히 색깔별로 모은 것도 아니고, 먼저 붙이는게 좋은 순으로 되어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순번이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 이유는 뭘까. 스티커를 바탕지에 꼭 맞게 만들 수 없다면, 붙이는 순서를 정해 비져나오는 것을 덮을 수 있게 하거나,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각 타일 외곽에 검정 테두리로 여백을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좌우 위아래게 헷갈리는 문제도 모양을 네모에서 조금만 더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진행 1
진행 2
진행 3
진행 4
진행 5
진행 1
진행 2
진행 3
진행 4
진행 5

그래도 별다른 미술도구 없이 꽤 훌륭한 컬러링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도 있고 또한 매력적이다. 조금씩 채워져 완성된 모습을 보는 것도 뿌듯한 만족감을 준다. 이미지를 단순화 하면서도 원래의 멋이 살아있어서 완성된 작품을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