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L. 스타인(R.L. Stine)’의 ‘이해하면 오싹한 호러 컬렉션 1(Stinetinglers)’은 흥미로운 상상력이 빛나는 호러 모음집이다.

표지

호러는 의외로 장르라기보다는 분위기에 더 가까운 편이다. 결국 하려는 이야기는 호러 그 자체가 아닌 다른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소위 호러 모음집같은 부류의 소설들은 비교적 호러라는 장르 자체의 정체성과 재미에 충실한 편이다. 이 소설 시리즈도 그렇다.

저자는 꽤 오랫동안 공포 문학을 써왔으며 저자로 참여한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시리즈까지 낸 바 있는 이른바 공포 문학계의 유명인이다.

이 소설 시리즈는 그런 그가 새롭게 낸 것으로, 기존의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당연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소재부터 이야기까지 모든 게 전혀 없었던 것인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익숙한 소재나 이야기를 사용한 것도 있고 그렇기에 어느정도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해볼 수 있기도 한데, 기존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살짝 변형하기도 했고 일종의 반전 요소같은 것을 집어넣기도 해서 신선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일종의 창작동화인만큼, 단지 오싹하거나 소름끼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신기하고 흥미로워서 더 보고싶게 만들기도 하는 등 공포와 호기심의 비중도 적절이 잘 섞었다.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교훈같은 걸 전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편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수록한 단편집의 형태라서 다양한 이야기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공포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만하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