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특공대 2: 저주받은 아이들’은 괴담을 소재로 한 호러 동화 두번째 책이다.

표지

괴담은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가 있는데, 이건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누구도 무서워하고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체 왜 사람들은 괴담을 찾고 기꺼이 즐기는지 묘하다.

어쩌면 괴담이 무섭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소름이 돋을법한 오싹한 것을 소재로 하고 그로인해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차별적으로 당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새롭게 깨닫는게 있는가 하면 용기나 이타적인 모습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말이다. 이것들은 설사 사소할지라도 무서운 상황이라는 것에 의해 더욱 크게 비쳐지게 되는데, 그게 주인공들이 겪는 일들을 더 신기한 모험으로 여기게 만든다.

인간적인 내용들을 담은 것인만큼 당연히 괴담이 만들어졌을 때 당시의 사회상을 담고있기도 하다. 책에도 등장하는 성형수술이라던가, 혼혈, 왕따, 학업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명백히 판타지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의 연장처럼 느끼며 공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익숙한 괴담들을 괴담특공대에 맞게 변형해서 사용했다.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나름 새로운 맛도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나름 통일된 괴담들이 되지 않았나 싶다.

외전격으로 ‘다른 학교 괴담’이라는 코너를 넣은 것도 괜찮았다. 덕분에 더 많은 수의 괴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별 괴담을 풀어내면서 1권에서부터 이어진 휘와 리한의 이야기도 진행을 시켰는데, 해소만 하지않고 새로운 떡밥을 던지기도 해서 3권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하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