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특공대 3: 사담초 지하실의 비밀’은 괴담을 소재로 한 호러 동화 세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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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권이라 할 수 있는 3권이 나오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다. 1권이 2019년에 나왔으니, 무려 5년이나 걸려 이제서야 일단락이 됐으니 말이다.

오랫만에 다시 봤지만, 애초에 옴니버스처럼 개별적인 괴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던데다 큰 줄기의 이야기가 그리 복잡하게 꼬여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전 기억을 되새김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학교 괴담은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학교가 지어진 장소나 건물과 기물, 그리고 다수의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괴담 역시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지기 마련이라서다.

그래서 소설 속 괴담들도 우리 학교 괴담을 강하게 연상케함으로써 은근히 나나 주변 이야기인 것처럼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점이 있다.

그런 한편 괴담의 세부 내용이 달라 신선함이나 흥미로움을 느끼게도 하고 은근히 괴담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괴담을 파헤치는 한편, 완결권인만큼 아이들의 이이야기도 마무리가 되도록 한 것도 좋다.

다만 그를 위해 갈등을 해소가 다소 의문도 남기는 꽤 호불호가 있는 방식인데다, 중간이 없이 갑자기 전환되는 듯한 느낌도 있다. 요약해서 전체 줄기를 본다면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걸 풀어서 충분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전개해 보여주는 것에서는 좀 아쉽지 않았나 싶다.

거기엔 대상 연령층과 분량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 청소년 소설로 쓰려고 한다는 후속작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