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생물 배틀 편집부’에서 만들고 ‘기타무라 신이치’, ‘모리마쓰 테루오’가 그림을 그린 ‘최강왕 위장 생물 배틀’은 놀라운 의태 생물들을 담은 책이다.

표지

의태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와 비슷하게 위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생물을 속이기 위한 것이므로, 대게 포식자보다는 포식을 당하는 생물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소위 ‘은폐 의태’라는 거다. 나뭇잎이나 줄기로 위장하는 곤충들이 많이 알려져있다.

이런 생물들은 대게 일반적인 모습에서부터 위장할 것과 비슷하게 생긴게 많으며, 거기에 팔다리 또는 눈 같은게 달려있는 식이라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 한 방향에서의 장면만 담은 사진에서는 그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 책에는 그렇게 찍은 의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을 함께 담아서 실제 모습은 어떤지와 얼마나 놀랍도록 의태하는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책에는 널리 알려진 곤충 외에도 ‘이런 생물이 있었어?’ 싶을 정도로 신기한 녀석들도 많이 실려있다. 특히 애초에 위장을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는 녀석들은 여러번 봐도 신기하다. 그들에게 있는 털이나 돌기, 혹은 파인 것 같은 모양은 위장했을 때 더욱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외의 기능은 없어 보여서 어떻게 그런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위장 생물 중 일부는 전혀 위장이 될 것 같지 않은 모습과 완벽하게 위장된 모습 두가지를 모두 갖춘 녀석들도 있는데, 그들의 위장은 마치 변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숨는 것을 잘하는 생물들은 모았다는 점을 살려, 그들을 용의자처럼 취급하고 식별한 단서를 제공하는 ‘공개수배’ 식으로 책을 꾸민것도 재밌다. 그렇게 흥미를 끄는 것 뿐 아니라 생물 도감인만큼 기본적인 정보나 생테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얘기하므로, 관련 지식을 얻을 수도 있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