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이즈미 타다아키(今泉 忠明)’의 ‘최강왕 놀라운 생물 대백과(泣けるいきもの図鑑)’는 야생에서 눈물나는 생활을 하는 생물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생물 도감이다.

표지

‘최강왕’ 시리즈 6번째인 이 책은 동물의 안타까운 면모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약점이나 어떻게 죽는가 하는 점들을 주로 담았다. 대사창이 달린 일러스트도 거기에 맞게 보기만해도 불쌍하게 그려졌다. 이런 것들을 따져서 별점처럼 ‘눈물 지수’란걸 표기해 놓기도 했는데, 이게 처음엔 웃기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정말 짠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아진다.

그래서 ‘최강왕’이라느니 ‘놀라운’이라는 책의 제목이 잘 와닿지 않는데, 시리즈로 내는 책이다보니 ‘최강’과 ‘눈물’이 어울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바꾼 듯하다. 대신 내지에는 원제를 살린 ‘눈물 생물 대백과’라는 제목을 표기했다.

책은 도감이라고 해서 다양한 생물들만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코너로 인간과의 관계에서 있었던 동물들의 사연도 소개하는데, 이것도 책의 전체적인 방향과 동일하게 안타까운 내용들이 실려있어 눈물을 자아낸다. 그래서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책에 실린 동물의 사연들 중에 가장 아쉽고 또 마음이 아픈것들은 역시 인간 때문에 죽거나 멸종을 맞은 동물의 이야기다. 이건 동물 자신의 생태 때문에 그런 것과는 경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꼭 그렇게 아타까운 ‘눈물 생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인간 때문에 그렇게 됐다니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동물 도감은 늘 재미있고 흥미롭게 봤지만, 이번 책은 주제가 주제라서인지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엔 눈물 생물을 봤지만, 다음은 행복 생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