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완성! 초간단 인기 요리: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는 간단한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를 만화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표지

이 책은 요리책이면서 학습만화이기도 하고, 또한 요리사를 꿈꾸는 소녀의 성장을 그린 만화이기도 하다. 단순히 여러가지 요리나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 뿐 아니라, 그걸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통해서는 요리의 즐거움이나 정성을 다해서 만든 맛있는 요리를 먹을 때의 (또 먹일 때의) 기쁨을 알게 해주게도 하고, 요리사로서의 꿈과 그걸 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책의 주제인 피크닉 도시락 만드는 법을 충실히 설명하기도 한다. 이것도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한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손에 의해 하나씩 요리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이야기도 진행되도록 배치를 잘 했다.

그래서 만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해 관심도 갖고, 요리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한다.

그 뿐 아니라 어떻게하면 도시락을 예쁘게 꾸밀 수 있을지도 함께 소개하는데, 간단한 소품을 이용하는 것들을 다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이야기 자체는 물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만큼 등장 인물들의 갈등이나 그 갈등의 해소가 조금 단순하게 처리된 면은 있다.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이 나쁘지 않고, 각 요소(특히 요리 분야)를 나름 잘 처리했다. 그래서 각각이 서로 적절한 수준에서 잘 조화를 이룬다. 처음에 요리 학습만화라고 들었을 때는 각각을 과연 얼마나 잘 살렸을지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었는데, 이정도면 꽤 잘 만든 것 같다.

만화를 통해 소개하는 것 외에도 각 화가 끝날 때마다 추가 레시피를 실었는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요리를 접해볼 수 있게 한 것도 좋다. 물론 제목(‘10분만에 완성!’)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15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초간단 요리’라고 할만큼 사용하는 재료나 조리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서 웬만하면 별 무리없이 만들어 볼 수 있을만해 보인다. 그 중 일부는 평소엔 보지 못했던 것들도 있어서, 특별한 날이나 기분을 내고 싶을 때 기억해뒀다 해먹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