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6: 맷이 보낸 SOS(The Code Busters Club #16: Matt the Brat and the Missing Mascot)’는, 맷의 누명 벗기기를 담은, 시리즈 16번째 책이다.

표지

항상 대립하고 충돌하는 사고뭉치 ‘맷’은 암호 클럽에게 일종의 빌런과 같다. 그런 맷에게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그건 과연 진짜 도움요청일까? 그간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맷을 도워줘야할까?

이에 대한 암호 클럽의 대답은 실로 즉각적이고 명쾌하다. 설사 그게 누구더라도 의심할만한 상황 즉 누명의 여지가 있다면 도와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고 난 후부터는 좀 이야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느낌이다. 어째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그 배후에는 누가 있었는지, 어째서 하필이면 밉상 맷이 그 피해 대상자가 되었는지 등도 아주 부드럽게 연결되는데다, 그게 얼핏 이번권에서 흐트러지는 듯 보였던 이제까지의 캐릭터성에 기인한 것이었기에 설득력도 있고 꽤나 재미있기도 하다.

그렇게 전과 별 다를 것 없는 캐릭터로서의 위치랄까 그런 것들을 보여주면서도 어째서 암호 클럽은 맷의 요청에 선뜻 응했는지, 겉으로만 보이던 마냥 철없고 사고뭉치같은 모습과는 달리 실제 행동과 그 속은 또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기도 해서 뒤에서 생각해보면 실로 처음부터 끝까지 맷을 위한 권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캐릭터성은, 심지어 자칫 일회성으로 쓰이고 버려질 수도 있겠다 싶은 진범에게 동정의 여지를 남기기도 해, 이후 시리즈에서 다시 등장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름대로 다른 시리즈에서 등장해도 될만한 캐릭터이기도 했기에, 혹시나 하는 이후 시리즈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