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린(John Green)’의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The Fault in Our Stars)’는 말기암환자의 로맨스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말기암환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소설도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간 그런 소설이나 영화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거기에 10대의 로맨스를 넣으면서 이 소설만의 독특한 매력을 갖게 만들었다.

늘 죽음을 가까이에서 하기 때문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암환자가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다. 그게 우울할것만 같은 이야기를 밝게 만들어주며 캐릭터들도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건 헤이즐과 어거스터스, 그리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을 잘 그려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와 로맨스가 더욱 빛나보이게 한다.

그렇다고 마냥 밝고 가볍게 써서 말기암환자라는 것은 단지 로맨스를 부각하기 위한 소재로만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나 병으로 인해 받게되는 고통도 나름 잘 담았고, 그러면서 하게되는 고민과 각자가 답을 찾아가는 것도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주제나 소재, 이야기 진행에서 모두 가벼움과 무거움이 상당히 적절한 수준에서 잘 버무려지지 않았나 싶다.

다만 후반부 전개는 마치 마무리를 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부분 부분이 모두 개별적이고,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게 비록 크지는 않으나 분명한 아쉬움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