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모예스(Jojo Moyes)’의 ‘별을 선사해준 사람(The Giver of Stars)’은 미국의 이동 도서관 사업을 소재로 한 시대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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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1943년 미국에서 시행한 ‘이동 도서관’은 책을 살 수도 없고 심지어 도서관에 와 빌려가기도 어려운 오지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복지사업으로 직접 책을 들고가 사람들에게 권하고 또 수거해온다는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은 프로젝트다.

그러나, 도서관 이용의 연장으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현대의 이동 도서관과는 달리 당시 미국의 이동 도서관은 여러가지 안좋은 시선을 많이 받았다. 책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을 넘어 쓸데없이 낭비한다는 생각까지 했던데다, 그런 편견이 있다보니 맡으려는 사람도 적었고, 그나마 임무를 맡게된 사람들이 결국 여성이나 유색인종 등이었다보니 바지를 입고 말을 타고 다니는 아낙네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과 말은 물론 심지어 폭력을 당할 위험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오지 산길을 말을타고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험한데도, 그보다 더 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당시가 워낙에 인권적으로 심각했던 때라 생긴 일이다.

그런 배경 속에서 하나 둘 사서로 참가하게 된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자연히 그러한 역사를 폭로하고, 자신을 되찾고 맞섬으로써 이겨내며, 그럼으로써 무엇이 올바르게 나아갈 길인가는 물론 그러기 위해선 어떠해야 하는지도 함께 이야기한다.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있기에 소설은 언뜻 과거에 대한 반성을 그린 것 같지만 실제론 여전히 존재하는 다양한 차별과 편견들에 대해 심각했다는 그 시절과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며 비판하는 것에 가깝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